두모마을은 본래 섬이었는데, 1930년 제방축조로 육지화 된 지역입니다. 1789년에 편찬된 '호구총수'에 두모포리라 기록되어있어 오래 전부터 포구역할을 하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간척 공사로 육지가 된 이 곳은 신석기유물(빗살무늬토기)뿐만 아니라 청동기시대유물(무늬없는토기), 철기시대유물(붉은색토기) 등이 함께 발견되어 신석기 이후 계속해서 인류가 살았던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. 현산면 두모마을에서 시작된 사람의 발길은 청동기시대에 이르러서는 해남 전 지역에 걸쳐 퍼져나가게 됩니다. 그리하여 두모마을은 해남의 탯줄이라고 불리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.
두모마을 뒷산 해안가 남쪽에 있는 해남현산두모리패총(海南縣山斗毛里貝塚)은 해남 최초의 인류 등장, 그 발원지가 바로 현산면 백포리 두모마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. 이 두모패총에서는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하여 민무늬토기파편, 경질토기편등이 발견되었습니다. 두모패총과 같은 전라남도지역의 신석기시대유적은 주로 도서지역이나 해안지역에 분포하고있어 당시 사람들이 바다에 의존하여 생활하였으며, 바다를 통하여 교류하였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.